둘째 쪼꼬미가 태어난지 130여일이 지났다.
2개월 예방 접종때 폐구균 주사때문에 열이 39.5 까지 올라가서 식겁했었는데 어느새... 4개월 예방접종 시기가 다가왔다. 오마이갓!!! 덜덜덜..
원래는 한.. 열흘전에 맞았어야 했었는데 첫째 자가격리가 있어서 좀 미뤄지게되었다.
예방접종은 당겨서 맞는건 안되고 미뤄서 맞는건 괜찮다고 해서 열흘쯤 후에 맞히게 되었다.
그래도 2개월때보단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많이 컸으니 그때보단 수월하게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과 함께 첫째를 데리고 둘째를 안고 병원으로갔다.
첫째도 아직 남은 예방접종이 있어 주사맞으러 갈수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맞으러 가겠다고 해서 왠일!! 하면서 첫째도 데리고갔다.
어린아기를 데리고가서 정처 없이 기다릴 수는 없어서 집에서 미리 똑닥으로 진료예약을 하고 갔으나 악!! 머야!!! 진료 대기중인 사람들이 소아과 대기실을 꽉 채우고 있었다.
아.. 그래그래.. 난 예약을 하고왔지.. 접수를 하고 예방접종 예진표를 작성하는데 꼬맹이 둘꺼를 쓰고 키 몸무게 재는것이 무척이나 진땀을 뺐다.
날씨도 엄청 추워서 두꺼운 패딩에다 아기띠, 워머까지 하고가서 짐이 어마어마...
예약을 했지만 사람이 많아서 대기를 좀 하다가 들어갔다. 첫째부터 MMR예방 접종 주사를 맞고 안울고 용감하게 잘 맞았다.
이제..두근두근...둘째 차례...
4개월 예방접종이라 폐구균주사인 프리베라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를 한방에 맞는 펜탁심 이렇게 두방을 맞는다.
폐구균주사가 좀 아픈주사이고 열이 날수 있는 주사인데 2개월때 1차를 맞고 열이 39.5까지 오른적이 있어서 조마조마 하며 맞혔다.
아기라 양쪽 허벅지에 한방씩... 한방을 맞고 3초있다 울음이 터졌다. 울음이 멈추기전에 다른 한쪽에 또 한방!!!
정확히 3초후에 울음이 멈췄다. 귀여운 내새끼.
이제 집에가서 조마조마 새가슴이되어 열이 나는지 지켜봐야한다.
예방접종후 3시간이 경과하고.. 아직까진 열이 없다.
앗..이번엔 열이 안나는건가. 1차때는 얼마 안지나서 바로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좀 기대를 해볼까나.
의사선생님도 1차때 열이 난 경우 50프로는 열이 나고 50프로는 열이 안난단다. 제발 이번엔 열 없이 지나가자...
라고 산신령님께 빌고 또 빌었는데 그날 저녁..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그래 역시. 날 가만 놔둘리가.
38.4도 이다. 해열제를 먹여야 겠다.
4개월아기는 아직 부루펜계열 해열제는 못 먹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계열인 챔프 빨강을 먹였다. 몸무게는 7.8키로 였기에 해열제는 2.5미리 먹일려면 하루 4번까지 먹일수 있고 3미리를 먹일거면 하루 3번 먹이라고 했다.
일단 3미리를 먹였다. 젖병 젖꼭지로 빨아먹게해서 3미리 다 안먹었을 수도 있다.
아기들은 확실히 해열제 효과가 잘나타나는지 금방 37도대로 떨어졌다.
하루종일 분유도 잘먹고 잘 놀았기에 크게 걱정은 안들었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8시 넘어서 38도가 또 넘어가고 있었다.
얼른 해열제를 먹이고 지켜보았다. 예방 접종 다음 날은 접종 당일보다 칭얼거림이 많았다.
분유는 잘먹는편이었고 낮잠을 자주 잤다. 몸이 피곤한지 계속 안고 있어야만 했다...
저녁때까지 미열만 나고있는 상태이고 해열제는 아침에 먹은게 마지막이었다.
열이 점점 떨어지고있는듯 하나 아직 정상은 아니니 오늘 하루 잘 지켜봐야겠다.
둘째는 점점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지 고라니 소리를 내며 발버둥 치고 계신다.
지금 나는 열보초를 서고있다.
열보초 서고 있는 맘님 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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